미래 환경 변화의 특성은 영향력과 지속 시간을 기준으로 패러다임, 메가트렌드, 트렌드, 패드, 이머징 이슈 등으로 구분된다. 패러다임, 트렌드 등 거시적인 시대의 흐름은 비교적 많은 연구를 통해 예측 및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머징 이슈는 불분명한 변화의 방향, 빠른 변화 속도, 합리적 예측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대응 방안의 마련이 쉽지 않다. 본 연구는 이머징 이슈를 신속히 발굴하기 위해, 여러 분야가 포함된 대규모 데이터 속에서 이머징 이슈의 정의에 부합하는 패턴을 찾아내는 방법론을 고안하고, 이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간 주로 과학기술분야에서 신기술의 발굴을 위해 이머징 이슈 탐색 방법이 활발히 연구되어왔으나, 사회과학 분야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미래 이슈에 대한 탐색 방법의 연구는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다. 본 연구는 이머징의 여러 정의 중 우선 신규성과 확장성에 기반한 검출 방법을 개발하였으며, 과학기술, 인문사회 등 포괄적 사회이슈를 포함하고 있는 라이덴 클러스터(WoS Science 기반)를 분석에 활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신규성은 특정 키워드가 다른 키워드에 비해 순간 급격하게 증가되는 패턴으로 정의하였고, 연도별 키워드의 분산과 평균 출현 빈도를 산출하여 신규성을 계산하였다. 또한, 확장성은 키워드의 출현 가속도 개념을 도입하여, 연도별 출현 가속도의 증감 변화에 따라 +와 - 부호를 갖는 일정 크기 값을 산출하여 활용하였다.
라이덴 클러스터 중 실제 분석에 활용된 클러스터는 Social sciences and humanities 분야 중 세 개의 클러스터를 선별하였다. 첫 번째 클러스터(#49)는 인적자원, 리더십, 직무만족, 조직혁신 관련이었으며, 두 번째 클러스터(#985)는 가족관계, 혼인, 육아, 이혼, 양육 관련 클러스터였다. 마지막 세 번째 클러스터(#1346)는 기후, 환경 변화에 관계된 클러스터였다.
이머징 이슈에 대한 분석 결과, #49 클러스터에서는 혁신적 리더십, 직무만족도, 중재역할, 조정역할, 조직 시민권 행위 등의 이슈가 검출되었고, #985 클러스터에서는 관계의 질, 사회적 지원, 깨지기 쉬운 가족, 사회경제적 지위, 불안정성 등의 이슈가 검출되었다. #1346 클러스터에서는 토지 이용, 탄소, 사회적 비용, 바이오 에너지 등의 키워드가 신규정, 확장성 관점에서의 이머징 이슈 후보로 도출되었다.
본 연구는 이머징 이슈 정의에 따른 방법론 개발 연구 1단계에 해당하며, ’21년 2단계 연구를 통해 인용기반의 파급효과 분석을 통한 검출 방법론 및 온라인 플랫폼을 연계하여 연구할 계획이다. 단계적 연구를 통해 신규성, 확장성, 파급효과를 기반으로 도출된 최종 이슈에 대해 전문가 검증을 거쳐 검출 방법론 및 도출된 이슈에 대한 가치 평가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 범용 활용이 가능한 이머징 이슈 탐색 플랫폼을 구현하고 공개하여, 우리 사회의 미래 대응력 제고에 기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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