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를 계기로 세계적 감염병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팬데믹은 경제적 충격뿐 아니라 정치, 사회, 환경, 문화, 과학기술, 인구 증감 등에 전례없는 변화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세계적 감염병과 사회변화: 코로나19 이후 세계’를 주제로 2000년 이후 4차례 발생한 세계적 감염병 이후 전 세계가 어떤 사회적 변화를 겪었는지 분석했다. 이는 세계가 공통으로 경험한 것으로 우리는 이런 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이후에도 겪을 사건들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예측할 수 있다면 미래 준비가 가능하다.
예를 들면, 정부의 신뢰와 국민의 자발적 방역 참여가 팬데믹 극복의 핵심이라는 점, 사회적 공포와 심리적 불안감을 완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 역학 조사에서 과학기술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 등이 2000년 이후 세계적 감염병을 경험하면서 인류가 배운 교훈이었다.
이 연구는 코로나19 이후 지난해 SCOPUS DB에서 찾은 1800여건의 논문 분석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등장하는 사건들도 면밀하게 분석했다. 예를 들어, 영국과 인도에서는 공공보건의 위기로 새로운 사회적 약자들이 나타났다. 페루와 케냐에서는 방역을 위한 지역폐쇄 이후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등이 증가했다. 미국의 흑인들은 빈곤, 열악한 주거환경, 불편한 교통수단으로 고통이 가중되고 있었다. 재생에너지의 공급망과 관련 기업이 코로나19 이후 경제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전에는 예상치 못했던 사건들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 보고서는 세계적 감염병 창궐 이후 긍정적 변화에도 주목했다. 사회적 약자의 지원을 확대하는 법률 개정안, 지역협동조합의 지역혁신, 일상 회복을 위한 과학계의 다양한 시뮬레이션 등은 세계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한다.
결론적으로 이 보고서는 미래를 전망하는 10가지 질문들을 통해 어떤 변화에 대비해야 하는지 시사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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