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거품론이 제기되는 동시에 AI 전환(AI Transformation)이라는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는 가상융합 산업의 현황을 분석하고, 가상융합산업이 AI와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상융합 시장규모는 2024년 1,097억 달러에서 2030년 약 9,861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메타버스에 대한 온라인 검색량은 정점 대비 약 90% 이상 급감했고, 국내 VR과 AR 산업 매출액은 2023년에 전년 대비 33.5%가 감소했으며, 수출액은 67%가 급감하면서 가상융합 시장에 대한 거품론도 제기되고 있다.
사용자들이 가상융합세계에 로그인(Log in)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보고서는 가상융합 혁신이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경험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고, 고비용 투자가 경제적 가치 창출로 연결되지 않는 기술-경험-경제 간 불균형에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가상융합 환경 제작을 위한 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가상융합 공간에서의 상호작용이 'AI 에이전트-AI 에이전트' 간의 자율적 상호작용으로까지 확장되는 등의 모습을 통해 AI의 급속한 발전이 가상융합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보고서는 B2C(Business to Customer) 부문에서 가상융합 산업은 승자독식의 양극화 구조를 형성하면서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가상융합 산업의 가치이동 현상을 분석했으며, 가상융합세계가 B2B(Business to Business) 영역에서 기계가 학습하고 훈련하는 공간으로 재정의되면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가상융합 산업정책 개선 방안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AI 기반 가상융합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면서, AI 융합을 기반으로 한 가상융합 기본계획 수립과 함께, AI 기본계획과의 유기적 연계를 위한 전략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둘째, “가상융합 산업의 가치이동을 반영한 정책 재설계가 필요하다”며, B2C에서 B2B 중심으로의 정책 전환을 통해 가상현실 통합 훈련장 구축을 지원하고, 세계 1위 로봇 밀도를 보유한 한국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상융합 공간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셋째, “AI 융합 기반 특수목적형 가상융합 플랫폼 구축과 정책 거버넌스의 재설계가 필요하다”면서, AI 분석 결과를 가상융합 공간에서 시각화하고, 사전 검증하여 AI 단독으로는 불가능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여, 이를 재난, 산업안전, 의료 등 특수목적 분야에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AI-가상융합-로봇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정책 거버넌스 조정의 필요성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