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보고서는 한국 청년의 성인 이행 경로의 특징을 OECD 국가 29개국과 비교하는 맥락에서 확인한다.
한국은 졸업과 취업, 분가와 결혼, 출산 등 주요 이행 사건을 경험하는 시점이 전반적으로 늦고 분가, 결혼, 출산 시점이 몰려 있는 특징을 보였다. 이러한 특징은 교육 기회 확대를 통해 사회이동을 가능하게 했던 한국사회 특유의 교육-노동 체제가 2000년대 이래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서 생긴 현상으로, 향후 한국사회가 교육 기회의 평등보다는 노동 시장 결과의 평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