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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만족하지만 떠난다” 부산 청년 정책 효과 높일 방안은?

작성일 : 2024-03-04 작성자 : 국회미래연구원

	

“만족하지만 떠난다” 부산 청년 정책 효과 높일 방안은?




(앵커)

KBS부산 연중 기획, 청년, 부산을 함께 기획하고 있는 장성길 기자와 좀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장 기자, 네 차례에 걸쳐 청년 문제에 대한 집중보도를 이어갔는데, 우선 청년의 나이부터 알아볼까요?


(기자)

네, 우리나라 법률상 '청년'은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청년 나이는 정부 부처별, 지자체별, 사업별 등에서 사실 제각각 적용되고 있는데요.


혼란스럽다, 또 공평하지 않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청년기본법에 명시된 청년 나이를 37세, 또 39세 이하로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선제적으로 올해부터 이 청년의 나이를 34세에서 39세로 늘렸습니다.


저출생,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부산 인구 구조에다 취업이나 창업 등 사회 생활에 뛰어드는 시기가 점점 늦어지는 점을 감안해 부산시는 청년 기본조례를 개정하고 나이대를 늘린 건데요.


이 나이를 적용하면 지난해 말 기준 부산의 청년 인구는 82만여 명으로 전체 부산 인구의 25% 정도를 차지합니다.


(앵커)

부산 청년들의 특징,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통계청 조사 결과를 분석했죠?


(기자)

네, 부산 청년의 특징을 한마디로 규정하긴 쉽지 않지만, 공통된 특징 하나를 말씀드리면 "삶의 만족도가 높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통계청이 만 7천여 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한 '2022년 한국인 행복조사 자료'를 토대로 국회 미래연구원이 7개 특광역시에 살고 있는 2,30대 청년만 따로 떼어 이들의 행복도에 대해 분석해봤는데요,


부산 등 전국의 청년 2천백여 명의 답을 들어 봤습니다.


종합해보면 부산 청년이 행복도와 삶의 만족도, 생활 수준과 미래 안정성, 현재 하는 일에 대한 만족도에서 다른 대도시에 비해 월등히 높았습니다.


이는 바다와 산, 강 등 다양한 공간, 제2의 대도시로서 부산이 갖추고 있는 사회적 인프라 덕분에 만족도가 높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만족도는 높지만, 결국 일자리 때문에 부산을 떠나고 있죠?


(기자)

2015년 당시 기준인 34세까지로 청년을 한정해보면요,


79만여 명에 달한 부산 청년 수가 지난해에는 63만여 명으로 8년 만에 20%나 감소했습니다.


이 청년들 다 어디로 갔을까요?


한마디로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수도권으로 이주한 부산 사람은 만천여 명인데요,


이들 가운데 80% 정도가 2, 30대 청년입니다.


전국 시도 가운데 순 유출 규모가 가장 큰 상황인데요,


이들 10명 중 8명은 "직장" 때문이라고 답했고, 이 응답률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산연구원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탈부산' 이유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요.


부산보다 높은 수도권 기업의 임금수준, 미래성장 가능성, 그리고 다양한 일자리가 이들의 선택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봤지만 청년을 머물게 하려면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겠죠?


(기자)

네 부산시는 백개 가까운 청년 관련 사업에 올 한해만 3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번 기획에서 저희 취재진은 부산시가 대표 사업으로 내세우는 사업들만 우선 들여다봤습니다.


학교와 기업을 연계해 실무형 인재를 키우겠다는 '워털루 형 일자리' 사업은 물론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성과는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2년간 60여 개 기업 80명 학생이 참여했지만, 취업 성과는 10%에 불과한 실정이고요,


또 취재진이 청끌 기업 80곳의 평균 연봉을 살펴보니, 3천350만 원으로 사회초년생들이 원하는 희망 초봉 3천9백만 원과는 5백만 원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좋은 취지에서 다양한 아이디어의 사업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보여주기식 보다는 실질적인 취업 효과가 있어야 하고요,


또 부산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접근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KBS부산은 올 한해 청년 부산을 주제로 다양한 보도를 준비하고 있죠?


(기자)

네, 우선 '청년이 떠나는 부산’에서 ‘청년이 살고 싶은 부산'이 되기 위한 해법은 무엇인지, 한 해 동안 고민해보겠습니다.


이번에는 일자리 중심으로 말씀을 드렸지만,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문화 격차도 큰 문제입니다.


문화예술은 개인의 지역 선택은 물론이고, 기업의 이주 여건에서도 중요하게 고려되는 부분인만큼 짚어볼 예정이고요.


또 청년 복지와 빈곤 문제를 비롯해 창업, 청년 정치, 정책 참여 등 청년 전반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보도하겠습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죠.


수고하셨습니다.


- 출처: KBS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902559&ref=A